아파트의 꼭대기층이 좋은 이유를 알아봅니다.

아파트의 탑층이 안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예전엔 아파트의 꼭대기층은 춥고, 덥고, 누수의 위험이 많고, 높아서 엘이베이트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등등  안 좋은 부분밖에 없는게 탑층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때 당시엔  로얄층이라 부르는 중간층에다가 중간 라인에 살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아파트의 층간소음이 뭔지도 모를때 였습니다.  윗집에 사람이 살기는 했지만 신경쓰일 정도가 아니여서 소음으로 느낄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밤엔 서로를 배려해서 인지 아랫집 애기가 간혹 울리는 소리가 들릴뿐 밤엔 많이 조용했습니다.

모든 아파트가 다 그러한 줄 알았습니다.  그곳에 제법 오래 살면서, 윗집이 2~3번 바뀌어도 층간소음이란걸 느끼지 못했습니다.  윗집에 애들도 있고 한데도 말입니다.  이사온 사람들이 조용히 해 줘서 인지? 아님 구조가 층간소음이 없는 아파트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때만해도 아파트 생활이 정말  편하고, 좋았습니다.



모든 아파트가 그러할줄 알고만 있다가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파트가 다 같은 아파트가 아니고, 또 다 같은 윗집 이웃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또한 벽식구조라도 건설사 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윗집이 누가 사느냐에 따라 층간소음은 천차만별인것 같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고 무조건 층간소음이 심한것도 아니고, 신축 아파트라고 무조건 층간소음이 덜한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그나마 벽식보다 나은 무량판 구조의 아파트가 아주 조금 더 나은 것 같기는 합니다.

윗집이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수도 없는게, 이런 생활소음 조차 걸러내지 못하는 건물을 지은 건설사나 이런 건물을 짖도록 허가해준 정부를 먼저 탓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윗집 말따나 내집에서 걷는것도 제대로 하지 못 할정도로 이렇게 지은 아파트가 과연 정상적일까 싶기도 합니다.   정 안되면 마루대신 두꺼운 장판을 깔아도 될듯 한데, 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일본의 공동주택에 쓰이는 바닥재가 나와서 보니, 일본의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엔 우리나라 마루같은 딱딱한 재질은 시공자체가 법적으로 안된다고 합니다.  보기엔 우리나라 마루랑 비슷하지만 말랑하고 푹신해서 걷다가 애들이 넘어져도 괜찮을 좀 두껍고 푹신한 마루를 깔아야 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좀 더 비싸다고 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걸 본거라 확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걸 본 순간 우리나라도 저런 푹신한 마루를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듭니다.

층간소음에 그나마 좋은 곳이 아파트 탑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층간소음에 시달려 보니 덥고, 춥고는 층간소음에 비할바가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껴봤습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도 아파트 탑층, 그중에서도 다락이 있는 아파트 탑층을 주로 많이 보러 다녔습니다.

막상 층간소음에 해방된다고 살다가 누수같은 문제가 생기면 또 어떤 생각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탑층의 단점을 안고서라도 탑층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층간소음만 없다면 확실히 중간층의 중간라인이 아주 좋습니다.  겨울에 좀 더 따뜻하고, 여름엔 좀 더 시원하고 좋습니다.

복층에 살아본적이 없어서 어떤 구조가 좋은 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한 몇년 관심을 두고 알아보니 눈에 들어오는 구조 있습니다.  막상 살아보면 또 틀려질수도 있겠지요.

아파의 꼭대기층이 좋은 이유 딱 한가지를 뽑으라면 저는 층간소음 해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파트 탑층이 누수,더위, 추위, 엘리베이트 소음, 옆집소음,아랫층소음,결로 등등 이런 모든 단점을 다 합친다해도 윗집의 쿵쿵 거리는 중저음의 층간소음에서 해방되는거에 비할바가 아닌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탑층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엘이베이트 소리가 심하게 들리는 탑층도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 층간소음에 비할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탑층이고, 엘리베베이트가 세대와 떨어질수록 좋고, 2003년쯤 후 부터는 물탱크가 지하에 있을꺼고, 비상계단 방화문이 있으면 좋고, 층상이중배관이나 층상벽면 배관으로 시공되어 있으면  좋고, 옆집 세대가 없는 꼭대기층이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큰 도로가 옆이 아니여야 합니다.  큰 도로가 옆에 있다면 교통은 좋지만 자동차 소음 무시 못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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