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쪽파 수중 재배를 해 보다

나의 반쪽이 쪽파를 시골에서 가져왔습니다.
어디다가 심을 건지 미리 생각하고 가져왔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집에선 마땅히 심을 장소가 없습니다.
베란다 쪽엔 지금있는 화분만으로도 넘쳐 흐릅니다.
항상 시골의 텃밭을 동경을 하더니만 쪽파를 키워볼 요량으로 가져온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집에선 어디 심을 만한 곳이 없습니다.

나의 반쪽이 내가 안 보던 사이 몰래 유리컵에 물조금 넣고 쪽파를 넣어 두었다.  아직 싹이 많이 나지 않은 몇개를 넣어두었는데 정말 키워보고 싶은 맘이 굴뚝 같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근데 유리컵에 넣어둔 쪽파가 자라면 아까워서 먹을 수나 있을려나 모르겠다.
이 처럼 유리컵에 몇개의 쪽파만 넣어 놓았는데 하루가 다르게 커 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싹이 5mm 정도 되던것이 몇일 사이 이렇게 훌쩍 커 버렸다.
베란다에 햇볕도 잘 들고 하니 금방 커 버리는 것 같은데, 이걸 가지고 뭘 해 먹기 보다는 쪽파가 잘 커 가는 모습을 보며 약간의 약족감을 느낀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얼마나 키워보고팠으면 유리컵에라도 하는가 싶어서, 생각한 끝에 스티로폼으로 쪽파를 재배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스티로폼 박스 안에 수경재배를 위해 밑에 뿌리내리기 싶게 구멍이 숭숭 뚫린 물건을 몇개아래에 깔고 그 위에 타공 플라스틱판을 놓고 쪽파를 가지런히 놓았다.

스티로폼 바닥에서  최소 10Cm이상 공간을 두고 그위에 플라스틱 타공판을 놓았습니다.
쪽파를 가지런히 놓으니 제법 들어갑니다.  그리고 물을 쪽파의 1/3정도 잠기게 부어 주었다.
뿌리가 어느정도 내리기 시작하니 하루가 다르게 커 버립니다.  이젠 물을 뿌리만 잠기도록 해 주었습니다.
2~3일 뒤면 훌쩍 자라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런걸 할 생각이 있는 걸 보면 내 반쪽은 아직 호기심 가득한 어린애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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